에이블리, 지난해 영업이익·순이익 '흑자 전환'
발란, 지난해 9월 흑자 이후 연속 분기 흑자 중

사진=에이블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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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대한 자본잠식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목된 에이블리와 발란이 “문제없다”며 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2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와 발란 등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자본잠식은 자본금을 이미 다 소진한 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이익을 내거나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에이블리는 최근 5년간(2019년∼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이블리 측은 “자본잉여금과 지난해 흑자 전환을 통해 결손금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향후 투자 유치를 더해 자본 잠식은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결손금은 에이블리 설립 이후 누적된 적자에 따른 것이지만, 현재 1500억원의 자본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에이블리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패션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결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췄다.

또한 에이블리는 흑자 전환으로 발생하는 순이익을 지속해서 누적함으로써 부분 자본 잠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투자금은 자본금에 들어가게 되는데, 에이블리는 지금까지 누적 223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진행 중으로, 투자유치가 마무리 되면 자본금까지 늘어나게 됨으로 자본잠식을 단기간 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판매자 정산금이 해당하는 미지급금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을 계산한 결과 에이블리는 판매자 정산금 대비 158%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에이블리가 충분한 현금화 가능한 자산(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 상품, 미수금 등)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발란 제공
사진=발란 제공

발란도 최근 3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발란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34억원이다.

그러나 발란 측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으며 최근 일고 있는 이커머스업계 미정산 파동에도 영향 없다”고 밝혔다.

발란은 지난해 9월 흑자 기조로 돌아선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분기 단위 흑자 중이다. 발란 닷컴 등 글로벌 서비스의 매출 호조로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발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속흑자 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증가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파트너들께서 안심하고 판매하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무 상태 및 제반사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란은 파트너 정산 자금을 사내 정산금 별도 계좌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란 관계자는 “적자 규모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최소 올해에는 연간 흑자 전환도 전망하고 있다”며 “현재 예정돼 있는 글로벌 투자 등이 마무리되면 일시에 모든 우려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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