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B tv에 SK텔레콤 생성형 AI 에이닷 적용
NPU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가능한 AI 4 비전 셋톱박스 공개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26일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B tv의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26일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B tv의 신규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IPTV(인터넷TV) 서비스 ‘B tv’에 적용,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

26일 SK브로드밴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에 적용한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신규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오늘은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의 AI TV의 다양성에 대해서 소개한 이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소개하는 자리”라며 “최근 많은 IPTV 사업자들이 AI를 TV에 접목하기 위해 공부하고,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많은 사람에게 AI로 어떻게 콘텐츠로 전할지 발표한 것의 연속선상에서 이제는 고객들이 어떻게 하면 TV를 통해 AI 측면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B tv에 에이닷을 적용해 고객 질문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한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콘텐츠 검색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평가 소개, 고객이 원하는 순서로 콘텐츠 배열, 이전 질문을 고려한 답변 등이 가능하다.

관련 서비스는 ‘스마트3’ 셋톱박스 모델과 신형 셋톱박스인 ‘AI 4 비전’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4 비전은 NPU를 탑재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 분석을 통해 음성을 또렷하게 조정하거나, 영상의 명암과 색상을 보정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또 향후 영상을 분석해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들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리모컨 마이크가 없어도 음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 움직임 감지해 ‘홈 피트니스’, ‘모션 게임’ 등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B tv 콘텐츠 측면에서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AI 골프’ 서비스에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다음달 적용할 예정이며, 영어 학습 콘텐츠 ‘살아있는 영어 2.0’에는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도입해 그림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형 미디어 CO 담당은 “사내에서도 AI가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TV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이용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이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야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AI로 흩어져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들을 보완하고, TV를 시청할 때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B tv의 매력도를 높이고, 볼만하고 쓸만하다는 고객 의견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 모델(BM)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AI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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