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제31차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페루 리마로 향했다. 이번 순방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강인성 외교부 2차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파울 페르난도 두클라스 파로디 주한 페루 대사,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 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차량에서 내린 다음 한 대표 등과 인사한 뒤 악수했다. 이후 손을 흔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1시간20여분간 비행한 뒤 같은 날 저녁(이하 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날인 15일부터 이틀 동안 APEC 정상회의와 한-페루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도 갖는다. 3국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다. 공식 일정은 18일부터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세션에선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식량 원조 사업 확대와 같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기아와 빈곤의 근본 타개책으로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G20 차원의 노력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3세션에서 우리나라가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기간 일본, 중국,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등 다수 국가들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도 관심사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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