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20%대를 회복했다. 한때 10%대까지 내려갔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10%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지난 7일 진행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따른 영향으로 읽힌다.
1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71%로 집계됐다.
해당 기관에서 벌인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4주 차에 23%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며 10월 5주 차에는 19%로 10%대에 진입했다. 이후 11월 1주 차에 17%까지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3%포인트 반등하며 2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목요일(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TK에서 크게 올랐다. 전주에는 23%였으나 이번에는 14%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2주 전(18%)에 비해선 19%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58%로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7%포인트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18%, 인천·경기에서는 19%, 대전·세종·충청에서는 17%로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령층에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60대 지지율은 4%포인트 오른 27%, 50대는 5%포인트 오른 20%로 집계됐다. 반면 18~29세 지지율은 전주보다 6%포인트 내린 5%로 한 자릿수가 됐다. 30대에서는 17%, 40대에서는 1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9%포인트 오른 56%였다. 이념 보수층 내 지지율은 6%포인트 오른 40%로 나타났다. 무당층과 이념 중도층 지지율은 12%였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전주보다 5%포인트 늘어난 28%를 차지했다. 외교 이외에는 '최선을 다한다', '결단력' 등이 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전주보다 3%포인트 내린 16%로 4주 연속 1위였다. '경제·민생·물가'가 13%로 2위, '소통 미흡'이 7%로 3위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통화 8241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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