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게임업계가 독립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자회사를 두거나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게임사도 존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5월 글로벌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의 흥행을 이끈 넷마블 네오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넷마블 네오는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등을 개발했다. 올해는 나혼렙 어라이즈 출시로 개발 능력에 이어 흥행성까지 갖춘 개발사로 떠올랐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글로벌 5000만 이용자를 돌파한 것에서 나아가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또 이달 원작의 주요 이벤트인 ‘제주도 레이드’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 네오의 상장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네오는 2021년 6월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진행했으나 5개월여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등 다양한 개발 스튜디오를 산하에 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지난 3일 신규 스튜디오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또 올해 개발인력을 영입한 탱고 게임웍스의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인조이스튜디오는 설립과 함께 내년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있는 시뮬레이션게임 ‘인조이’의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관련 게임 장르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개발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기존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개발 조직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였던 탱고 게임웍스 개발 인력을 영입한 것에서 나아가 일본 법인을 등록하며 본격적인 스튜디오 구축에 나섰다.
이 법인은 기존 탱고 게임웍스의 이름을 이어받을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개발 인력 영입 및 법인 등록 외에도 리듬 액션게임인 ‘하이파이 러시’의 IP(지적재산권) 확보를 진행 중이다. 향후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 및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탱고 게임웍스는 현재 일본 법인 등록을 마치고 스튜디오의 제반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튜디오가 자리를 잡은 이후 차기작 개발을 포함한 주요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