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생성형AI 구축 사업 계약…원자력연, '아토믹GPT' 공개

원자력계가 원전 전용 거대언어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1일 아토믹GPT를 선뵀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계가 원전 전용 거대언어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1일 아토믹GPT를 선뵀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원자력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아토믹GPT'를 공개한데 이어 한국수력원자력도 LLM 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부터 원자력 분야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한 유용균 원자력연구원 AI응용실장은 11일 원자력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인 아토믹GPT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유 실장은 80억 개, 700억 개 파라미터 규모를 갖는 두 가지 버전의 아토믹GPT를 개발했다. 원자력 분야에 최적화하고자 대량의 일반 지식과 원자력 분야 공개 논문, 사전, 규정집, 보고서 등을 학습데이터로 사용했다.

아토믹GPT는 보안자료의 외부 유출을 염려해 현재 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서 작동하고 있다. 최근 자료와 기밀 자료 등을 활용해 아토믹GPT를 고도화하면서 보안관련 업무나 번역기, 문서 요약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특화형 초거대 AI 구축에 착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한수원型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에 원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외부망으로부터 분리된 사내 데이터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베스핀클로벌의 챗봇 서비스인 HelpNow AI를 이용해 한수원에 특화된 AI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원전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한수원은 내년 3월 사내에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를 개시해 임직원들이 사내 사무망에서 문서요약, 번역 등과 같은 생성형 AI의 범용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같은해 7월까지 한수원 데이터 학습을 완료하고 △원전건설 △발전 △정비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어시스턴스 등 7대 업무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원자력과 인공지능 분야를 접목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ARPA-E는 선진원자로 개발과 원전의 유지보수(O&M)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개발하는 GEMINA 프로그램을 2019년부터 운영 중에 있다.

미국은 GEMINA 프로그램을 통해 원전 O&M 비용을 현재 MWh당 13달러에서 2달러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한편, 태양광업계도 거대언어모델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 태양광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 등은 아직 공개 단계는 아니지만 거대언어모델 활용을 구상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보안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수원은 12일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원전 특화형 초거대 AI 구축 계약을 맺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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