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기 박사, “RE100 대응 목표, 제도적 보완 필요”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신성이엔지가 태양광-ESS 마이크로그리드를 설치한 용인사업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전력자급률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몇가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인선·조승래 의원실이 11일 주최한 ‘에너지AI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서 강연을 한 신성이엔지 기술연구소 민용기 박사는 “용인사업장은 필요한 전력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RE100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용인사업장에 한국 최초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를 설치했다. 반도체 제조설비의 핵심부품인 팬필터유닛(FFU) 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력의 40%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RE100 요건을 충족하려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신기술 적용이 불가피하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는 방안도 있지만 산을 깎아 만든 부지에 위치한 용인사업장엔 유휴부지가 넓지 않다.
대신 민 박사는 AI를 적용해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여 전력 자급률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민 박사는 분석적 AI와 생성형 AI 모두를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는데 보안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용인사업장이 국제 인터넷망과 분리되지 않아 AI를 교육시키는데 애로가 있었다.
아울러 마이크로그리드 사업군별, 부하변동별로 AI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AI 기반 운영시스템 확보도 문제였다.
민 박사는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마이크로그리드를 운영하려면 시스템 간의 상호 연계 기준이 필요하다”며 “단계별로 정보보안에 대한 암호화 기술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 12일 페루 정부대표단과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스템과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신성이엔지는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작업자별 맞춤형 모델을 관리하고,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성과 품질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생산라인의 불량률을 대폭 줄이며 생산효율 210% 향상, 불량률 97%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