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표 중 72표 득표…김태호 34표 낙선
"尹 탄핵표결 모든 것은 의총 통해 결정"
"尹에 제명의견 전달하면 거취판단할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 중진'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내홍은 더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선출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72표를 얻고 당선됐다. 경쟁 후보였던 김태호 의원은 34표에 그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윤 대통령 퇴진'이라는 보수진영의 권력 지형 재편 과정과 맞물려 계파 간 세력 대결로 전개돼 왔다. 친한계는 김 의원을, 친윤계는 권 원내대표를 각각 내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어깨가 무겁다.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며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처럼 그러한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듣는 그런 힘과 아량을 가져야 된다. 민주 절차에 맞게 또 건전하게 비판을 해야 한다"라며 "우리 당의 높은 혜안과 그리고 능력과 비전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의 지혜와 능력을 빌리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윤 대통령 제명 출당 조치에 "그 보단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거취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 대표의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자'는 말에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라며 "이를 정정하려면 의원 3분의 2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의원총회를 열어 그부분에 대해 당론 변경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건지에 대해 의원님들 총의를 모아보겠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탄핵안 자유 표결 방침에 대해서도 "각자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지만 중요 사안에 대해선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의원총회를 열어서 중지 모으고 총의 모아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가 원내 지도부를 꾸린 뒤 과거 '이준석 축출 사태'와 같이 '한동훈 체제'의 붕괴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친한계는 친윤계의 권 원내대표 추대 움직임에 "부적절하다"고 밝히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아왔다.
권 원내대표는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바로 사퇴하겠다"라며 길어도 3개월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