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 투자에 이어 두번째...주기기 제작성 검토와 설계 지원 계약 체결

미국 뉴스케일의 SMR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테라파워의 SMR 주기기를 제작하기로 계약을 맺어 글로벌 SMR 파운더리로 발돋움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사진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그림=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더리로 발돋움하겠다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전략이 순항 중이다. 미국 뉴스케일에 이어 테라파워의 SMR 기자재도 생산하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초도호기 SMR 기자재 제작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테라파워의 SMR 설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부터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을 제작할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345MW 용량의 SMR 1기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 자사의 SMR 초도호기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와 접촉했다.

특이할 점은 테라파워가 올해 3월 4세대 SMR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4세대 SMR은 3세대 가압경수로형과 달리 비경수로형이라는 점이다. 비경수로형은 SMR 작동에 물이 필요 없어 내륙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하는 혁신형 SMR(i-SMR)은 경수로형인데 국회 등에선 한국도 4세대 SMR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관련 법안도 국회 과방위에 상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에 테라파워와 계약을 맺으며 차세대 SMR 제작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테라파워가 이 사업을 위해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SMR 발전구역(Energy island) 시공에 착수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세대 SMR 주기기를 제작하면 실제 설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파운더리로 발돋움한다는 꿈이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미국 뉴스케일에 40% 가량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뉴스케일이 설계한 SMR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에 테라파워의 SMR 제작도 맡아 SMR 파운더리가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SMR을 생산하기 위한 신규 제작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SMR 개발기업이다. 4세대 원자로인 SMR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핵분열에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여기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미국 뉴스케일의 SMR 단지 조감도. 그림=두산에너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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