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10조·20조 추경, 집행 정신 맞지 않아"
민주, 국정협의체서 최우선 과제로 '추경' 요구
여야, '민생 이슈' 선점 속내…주도권 다툼 치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국정)협의체에서 민주당이 요구를 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추경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1월에 지난해 예산에서 이미 민주당이 대부분의 예산을 삭감한 형태로 통과시켰다"라며 "당장 예산이 필요하다면 하반기 본 예산에 포함된 부분들을 좀 당겨서 쓸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당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돈을 조기 집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먼저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추경을 하더라도 어디에 얼마가 필요한지 등 항목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하다"며 "무작정 10조, 20조 추경을 하자는 것은 예산 집행 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연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얼어붙은 경제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여당에 추경을 압박해오고 있다. 추경 예산으로 이재명 대표의 브랜드 정책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민생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금 살포식' 낭비성 추경이라며 맞서고 있다. 추경이 자칫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관련기사
이지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