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 유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9일 올해 구리 가격의 상승폭이 풍산의 실적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풍산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9761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동 출하는 4만7700톤으로 전방 수요 회복에 더해 구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재고 확충 수요가 가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 적용 구리 가격 상승 폭은 전분기 대비 1.6%로 완만했으나 출하량 증가와 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Metal Gain이 소폭 발생하며 4%대 마진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Metal Gain은 원재료보다 제품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방 연구원은 "방산 매출은 2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면서 "내수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이 32.5% 성장하며 이를 보완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결 법인 이익 기여는 미국 방산 판매법인 이익 축소 등으로 10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민진 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최근 9700달러대로 견조하나 1분기 적용 단가의 전분기비 상승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Metal Gain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연구원은 구리 가격 평균이 전분기 대비 18% 급등했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신동 마진이 축소될 수 있는 배경이 되며 올해 상반기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풍산의 올해 방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으로 다소 공격적"이라며 "내수 매출 회복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호조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동 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Metal Gain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나 구리 가격의 중장기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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