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전국 동네마트·슈퍼마켓 5800여 곳이 카드사의 일반가맹점 수수료 인상 통보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마트협회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한 카드사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순차적 가맹점 해지를 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은 내려갔지만, 일반가맹점의 수수료율은 현행 최고인 2.3%로 인상하겠다는 고지문이 이달부터 일방 통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마다 이뤄지는 카드수수료 원가 개념인 적격비용이 산정돼 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인하 발표됐다"며 "동네마트의 이익률이 평균 1.5% 수준인데 카드 수수료로 2%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수수료율 변경안 중 표본을 추출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평균 수수료율 2.28%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최고율은 2.3%였고, 평균 인상 폭은 0.26%로 가장 높았다.

김상민 한국마트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중순 전 회원사가 신한카드 가맹점 해지에 들어간다"며 "신한은행이 주거래은행인 회원사들이 모두 보이콧을 하고 체크·법인카드 등 모든 거래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가맹점의 협상권을 금융위에 숱하게 요구했으나 어떠한 권리도 보호받지 못했다"며 "수요와 공급에 따른 거래조건 협의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 수수료가 오른 합당한 이유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