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 제재가 심화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러시아산 수산물 공급을 우려하며 대안 찾기에 나섰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입 현황에서 전체 수산물 수입량은 637만4493톤으로 나타났다. 이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만9708톤으로, 90만1946톤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대게는 전체 수입의 전부를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명태(96.1%), 대구(93.6%), 북어(92.7%), 명란(89.2%) 등도 비중이 높았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분쟁 장기화 및 제재 심화를 대비해 러시아산 수산물을 대신할 방법을 빠르게 찾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입항 및 대금 지급이 완료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체 생산지를 찾아보는 등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명태는 재고 물량이 충분해 당분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킹크랩, 랍스타 등 일부 수산물을 이미 캐나다산으로 대체해 놓은 상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 사태 이전부터 간혹 러시아산 제품들에 대한 공급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며 "캐나다산 외에도 다른 대체 생산지를 찾아 공급 및 판매가 원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산지다변화 정책을 통해 대안을 마련 중이다. 킹크랩 등과 관련해 큰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되면 노르웨이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기 때문에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수입 의존도가 큰 러시아산 수산물을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향후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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