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에 10% 돌파…19대 대선·20대 총선보다도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상주 직원들과 여행객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상주 직원들과 여행객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4일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이날 하루동안 투표율은 같은 시간대 역대 최고 투표율로 19대 대선, 21대 총선 때보다 높다. ‘양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면서 양 측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진영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776만773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17.57%다.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때 투표율(10.6%)보다 6.97%포인트 높다. 가장 최근 전국 단위 선거였던 21대 총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10.9%)보다도 6.67%포인트 높다.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엔 오후 5시에 각각 10.60%, 10.93%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번엔 오후 2시에 10%를 넘어섰다. 투표율은 가파르게 올랐고,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기록은 21대 총선으로 12.1%였다. 19대 대선 때는 11.7%였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2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25.5%)과 광주(24.1%)가 뒤를 이었다. 경기(15.1%)와 대구(15.4%)은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았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가 점차 정착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이어가면서 진영 간 결집 현상이 극대화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52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경우 방역 당국이 외출을 허용한 5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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