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선언…"최선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패배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3시45분쯤 당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께 축하의 인사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 밤낮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6분 기준 개표율은 98.2%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610만3984표(48.6%)로 1위에 오르며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 후보는 1583만9779표(47.8%)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두 후보 간 표차는 26만4205표다. 득표율 차는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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