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정신·의회 존중·야당과 협치할 것"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과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선거상황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 "열정적인 (대선)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이런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단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선거운동을 하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배웠다"며 "경쟁이 끝난 만큼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하루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밝히며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훌륭하고 성숙한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여름부터 미흡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위로의 인사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 후보, 정의당의 심 후보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가 모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두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9분 기준 개표율은 99.1%다. 윤 당선인은 1626만7965표(48.6%)로 1위에 오르며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 후보는 1599만8741표(47.8%)를 얻으며 2위에 그쳤다. 두 후보 간 표차는 26만9224표다. 득표율 차는 0.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