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금조달과 최대주주 변경에 나선 메디포스트에 대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세포/유전자 생산시설 확보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로 판단했다.
전날 메디포스트는 최대 주주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 컨소시엄으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양사는 제3자 배정 자금 조달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14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공동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투자해 메디포스트가 독점으로 협상 중인 북미 지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투자 계약을 맺으면 추가로 700억원 규모의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투자금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양사는 양윤선 대표이사가 보유한 메디포스트 지분 중 40만주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대금은 전환사채 및 전환우선주 투자조건 이행에 따라 지급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 이전 양윤선 대표의 지분율 6%로 낮아 항상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됐으나 이번 자금조달로 관련 우려가 불식됐고 공격적인 미국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2세대 주사용 줄기세포치료제 스멉(SMUP-IA-01) 등의 해외 진출에 우호적 환경이 됐다. 스멉01의 국내 2상 첫 환자 투약이 이달 시작됐으며 데이터 결과는 내년말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세포치료제는 제조품질관리(CMC)가 까다로워 해외진출에 한계가 있으나, 북미 지역에 미국 FDA의 cGMP 인증을 획득한 세포/유전자 CDMO 생산 기지를 확보한다면 기술이전 파트너쉽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