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레퍼런스·투자 히스토리 등 내세워 코스닥 데뷔
기업공개 전반적 냉각속 2~3월보다 분위기 업 전망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상장을 철회하거나 상장을 하더라도 주가가 힘을 못쓰는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은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지투파워, 포바이포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 예정인 기업은 지투파워(4월 1일), 포바이포(4월 28일) 등 2곳이다. 지투파워는 지난 22~23일 일반청약에서 2029.37대 1의 경쟁률, 약 3조6818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투파워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상대감시진단(CMD) 기술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설비, 솔루션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IoT 센서 △CMD Device △수배전반(고압의 전력을 저압으로 변환해 각 사용처에 전기를 분배하는 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ESS △PCS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영일 지투파워 대표는 지난 17일 기업 설명회에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산하기관, 국공립대학 등 350여개의 공공기관을 영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광섬유 SOC 안전 진단 시스템, 친환경전력기기·GIS,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사업도 확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포바이포도 4월부터 상장 절차를 밟는다. 다음달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하는 주식은 총 177만4967주로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원~1만4000원, 공모금액은 195억~248억원이다.
포바이포는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중심으로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로 콘텐츠 제작·유통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일반 기업, 테마파크 사업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부터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에게 약 1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으며, 특히 JYP엔터테인먼트가 6.33%(3월 22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상장 전 관심을 받고 있지만 IPO시장의 전체 분위기는 현재까지 냉랭하다. 상장 예정 기업이 이달 7곳에서 4월 2곳으로 줄어든데다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또한 2월, 3월은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준비하는 결산 시즌이기 때문에 상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IPO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4월에는 수요예측, 일반청약을 진행하거나 상장하는 기업이 적어 이제 막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 절차를 밟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기에 현재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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