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정부 변화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 연료전지 발주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4만9000원으로 기존보다 8% 하향했다. 목표가 하향은 목표주가 산정 기준 연도인 2023년 매출 추정치를 6% 하향한 것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법 개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정부 변화 과정에서 에너지 정책 과도기로 상반기 연료전지 발주가 위축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수소 시장 성장성은 변함없으나 외형 성장률은 하향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국내 연료전지 발주 규모를 기존 320메가와트(MW)에서 280MW로 12.5% 하향예상했다. 그는 “2021년말 기준 연료전지 수주잔고는 4369억원으로 상반기 수주 부진에 따른 단기 매출 반영 물량 감소로 연간 매출 추정치 15% 하향한다”고 말했다. 고정비 부담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396억원으로 22% 하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올해 연내에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고 및 제10차 전력수급계획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에너지 정책 변화에도 수소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나 하반기는 돼야 연료전지 수주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 765억원, 영업이익 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치보다 부진한 매출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발생하면서 수익성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2022년 수소충전소용 수소·열·전력 생산 설비(Tri-gen) 상용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신규 사업에 따른 자체적인 매출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며 "국내 에너지 정책 구체화 및 수소법 개정을 통한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주가 반등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