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황 책임지겠다”...닷새 만에 사의 재표명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중재안을 수용하자 닷새 만에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에는 현재 검찰의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관련) 수사권을 부패, 경제 관련 2대 범죄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나머지 2대 범죄도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하면 이관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총장은 지난 17일 "제도개혁 시행 1년여 만에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검찰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하면서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중재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 법안이 5월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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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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