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에 TV 구매력 저하
중국 주요 도시 봉쇄도 패널 산업에 악영향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4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이상의 매출을 써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괴리가 컸다. 1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8377억원, 1783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TV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및 태블릿 등)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를 강화하여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EX를 TV용 OLED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와 같은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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