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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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프랑스 곳곳에서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시위가 열렸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총동맹(CGT) 등 노동조합 단체가 이날 오후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등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최근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 정책을 규탄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을 앞두고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늘리겠다는 공약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파리 시위 현장에서는 "관절염이 오기 전에 은퇴하겠다", "60세에 은퇴하게 해달라", "마크롱 퇴출"과 같은 구호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는 지난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난립한 좌파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도 참석했다.

멜랑숑 대표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에게 1.2%포인트 차이로 밀려 낙선했다. 

멜랑숑 LFI 대표는 6월 12일 1차, 19일 2차 투표가 예정된 총선에서 여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좌파 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LFI는 지난달 24일 대선이 끝나자마자 577개 의석을 두고 경쟁하는 총선에서 좌파 진영간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EELV, PS, PCF 등과 협상을 해왔다.

이날 파리에 모인 시위대는 레퓌블리크 광장을 출발해 나시옹 광장으로 행진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과일, 돌멩이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이들을 해산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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