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취임식 참석 차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과 접견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난 5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 서로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신뢰를 회복하고 성숙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고”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의 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경제·환경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 재개 등 양국 문화콘텐츠 교류에 진전이 이루어진 것을 언급하며 “올해가 한중 문화교류의 해인 만큼 앞으로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은 양국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로, “이를 위한 노력이 배가되길 기대한다”며 “한중관계는 교역량 등이 최상의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코로나로 위축된 인적·문화교류를 확대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왕 부주석은 “문 대통령이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중요한 이웃이자 오랜 친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대화·협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다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왕 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중국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시진핑 국가 주석의 안부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중관계가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문 대통령 내외에게 언제든 중국에 방문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초대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임기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왕치산 부주석을 만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청와대 마지막 방문자가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