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이달에도 대만과 2233억원 공급계약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진단키트업계의 수주 활동이 올해 들어서도 활발하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우려와 달리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9일 대만 정부와 1033억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급계약을 맺은 데 있어 10일 추가로 1100억원 규모의 자가검사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2233억원 규모다. 계약 기간은 내달 30일까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월 캐나다소재 기업과 138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에 1008억원 규모 공급계약 △미국에 998억원 규모 공급계약 △싱가포르에 1369억원 규모 계약 △일본 소재 기업에 729억원 규모 공급계약 △미국에 1257억원 규모 추가 공급계약 등을 잇달아 따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조달청과 121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씨젠도 해외 수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유럽 5개국에 280만 명분, 이스라엘에 510만 명분, 브라질에 400만 명분 등의 진단시약 수출계약을 맺으며, 수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휴마시스는 국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진단키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지난 2월 1366억원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고, 셀트리온을 통해 미국에 진단키트를 판매중이다.
국내에서는 종근당과 지난 3월 전문가용 코로나19 키트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병·의원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사업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진단키트업체들이 전년처럼 수주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감안하면 진단키트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들어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누적확진자수는 지난 4일 8059만8784명에서 10일 기준 8102만1753명으로 일주일새 42만2969명 늘었다. 이 기간 독일과 프랑스도 확진자수가 각각 37만1961명, 25만1033명 증가했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넘어 새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면서 진단키트 수요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