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립서울현충원 헌화·분향 이후 용산 대통령실 방문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 대변인실 제공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 대변인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다. 테이블에는 북한의 핵 문제를 비롯해 기술 협력을 통한 동맹 강화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것을 시작으로 방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한 뒤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 정상회담을 벌일 계획이다. 

회담은 약 90분 동안 진행된다. 이후 두 정상은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선언과 함께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가 집중하여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6차례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이든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에 여러 차례 대화를 제의했으나, 어떤 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실질적인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한미 야외 실기동 훈련 강화 등이다. 

기술 협력 등 포괄적인 한미 동맹 강화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아 진행한 연설에서도 '경제 안보'를 거듭 언급하며, 기술 등의 협력을 통한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회담이 끝난 뒤에는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이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경기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찾는다.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미 공군의 최상위급 작전본부다. 두 정상은 작전 현장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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