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200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계신용 잔액도 2013년 1분기 이후 9년 만에 줄어들었다. 

24일 한국은행의 '1/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가계신용은 일반가정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으로 가계부문에 대한 신용공급 상황·규모를 파악하는데 쓰인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5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를 구성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989조8000억원)은 8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762조9000억원)은 9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말에 비해 4조5000억원 감소한 90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 전환되면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조5000억원 줄어든 34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되면서 5조5000억원 늘어나 489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늘면서 전분기 말에 비해 8000억원 증가하면서 10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신전문회사는 5000억원 늘어난 105조4000억원으로, 판매회사(백화점, 자동차회사 등)는 4000억원 불어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