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해"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과 관련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캠프를 통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다만 “그 밖의 확대해석은 경계한다”며 “민주당은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며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확대해석을 경계해달라는 입장을 보인 것은 당내 일부 강성 지지층이 박 위원장의 사과를 두고 ‘내부 총질’이라 비판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내 강경파 의원으로 알려진 ‘처럼회’ 소속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그는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적었다.
윤호중 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이 언급한 ‘586세대 용퇴론’ 등에 대해 "당과 협의된 것이 없다"며 "(박 위원장) 개인 차원의 입장 발표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기사
- 박지현 “면목 없다, 잘못했다...염치없지만 한번 더 기회 달라”
- 이준석 "거대 야당 발목잡기 뚫고 원없이 일하게 도와달라"
- 민주, 박지현 ‘586 쇄신안’에 지도부 파열음...박홍근 “내부 분란 있을 수도”
- 박지현, 민주 지도부 겨냥 "어느 당 대표가 합의 거쳐 회견문 쓰나"
- 조응천 “박지현, 형식·절차 맞나 싶지만 대의엔 맞았다”
- 이재명, 당 내홍에 “선거에 심각한 영향 미치지 않을 것”
- 우상호, 박지현 '586 용퇴'에 "부정합하고 불합리한 얘기"
- 채이배 '586 용퇴' 갈등에 "박지현·윤호중 수습 위해 만나...추가논의는 필요"
- 박지현, 내홍에 결국 백기...“민주 후보들·윤호중에 정중히 사과”
- 윤호중 "박지현과의 갈등 부풀려져...타이밍이 문제"
- 이재명·윤호중·박지현 손 맞잡고 ‘원팀’ 강조...갈등 봉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