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능한 정치인에 계양구민 기대" vs 윤형선 “승리 확신...李, 50% 넘을 수 없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 등 작심발언을 두고 불거진 당 내홍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 문제가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 내홍이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선거는 구도, 바람, 인물 등이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구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 위원장이 '586 용퇴'와 '팬덤정치 극복' 등 연일 당 쇄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에서부터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외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판세에 대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있었다. 그렇다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선에서 진 정당은 지지율이 보통 10%대, 20%대까지 떨어지는데 민주당은 그래도 우리가 (지지율) 30% 후반, 4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있지만 상대측에 대한 실망감, 독선적이거나 오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 위원장의 대항마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지역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는 사람을 뽑을지, 유능한 사람을 뽑을지, 선택은 명백하지 않나"라며 "다만 그런 기대들이 큰데,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까 그걸 다 상쇄하는 거다.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양구민들께선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하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면서 “(상대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어서 연고로 따지는 경향이 있지만 유능하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와 ‘잘 왔다’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승리는 확신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절대로 50%를 넘을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윤 후보는 "워낙 이곳이 알다시피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컸던 곳이기 때문에 그게 한꺼번에 확 움직이거나 이러진 않고, 커다란 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듯 민심은 요동치기 시작했다"며 "선거의 결과는 저희는 정말 계양구민들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계양을 얼마나 위대하게 하고 자랑스럽게 할는지 대단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가지 확실한 건 이재명 후보가 정치가 최소한의 대의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여기 온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계양구민들 이용해서 뭔가 정치적 욕심을 채우고 방탄국회의원이 되겠다 이런 이유를 점점 더 많은 우리 계양구민들이 유권자들이 알아 가고 있다"며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많은 분들이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이런 말씀하신다"고 이 위원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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