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이견 있었던 것"
박지현 "다양한 의견 오가는 게 민주주의...갈등 아닌 진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쇄신론으로 갈등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투톱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양손을 모아 ‘원팀’을 외쳤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 긴급회견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을 빚은 이후 6일 만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중재자’로 나서며 봉합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이 위원장과 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화해 제스처'를 보여달라는 이 위원장의 제안으로 양손을 맞잡고 ‘원팀 세레머니’를 했다.

이 위원장은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을 이제는 한 데 모아서 같이 손잡고 가자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윤·박 위원장의 두 손에 자신의 손을 얹어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면서 "우리는 원팀이다.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5가지 쇄신안에 대해 "혁신과 개혁,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쇄신안을 반대하거나 달리 해석하겠느냐"며 "선거가 끝난 후 당 혁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비대위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만큼 쇄신안에 대한 세부 이행절차는 선거 이후에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의 갈등은 많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염려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게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갈등 봉합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사전투표를 바로 앞둔 시점에 문제 제기하는 것이 옳은가라는데 이견이 있었던 건데 과도하게 갈등으로 부각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지층 결집과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윤 위원장은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며 "민주당과 함께 해달라. 절망과 분노의 크기만큼 투표장에서 균형과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 지키는 민주당, 언어폭력 없는 민주당, 미래정책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방선거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 똑같은 약속을 다시 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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