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스텝 확실시…과도한 긴축 가능성은 크지 않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연말 기준금리는 2.25%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차례 상향 조정해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정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7일 '5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에서 "7월까지 5%대의 물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차기 통화정책회의인 7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다만 8월부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폭 둔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도 금리인상 폭을 25bp(0.25%)로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연속 인상을 끝내고 경제여건을 점검하는 시기를 가지겠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도 4%대 물가 상승률이 예상되면서 금리인상은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에 각각 1회 추가로 단행되겠다"며 "내년 기준금리는 2.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 GDP갭률이 플러스로 전호나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확대됨에 따라 국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2.7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장기 기대물가 안착과 경기둔화로 금리인상은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인 2.5%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2.5% 수준은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압력이 크게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적으로 다음달 FOMC와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연동된 등락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 인상)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5월 FOMC의 빅스텝에도 여전히 기준금리 1.0%가 물가 상승률 8%대를 대폭 하회해 인플레이션 대응에 크게 뒤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 내부적으로도 뒤늦은 정책 대응 논란 속 통화정책을 빠르게 중립으로 되돌리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향후 추가 2회 빅스텝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수석연구원은 △금번 인플레이션의 특수성 △중장기 기대물가 안착 △임금·물가 연쇄반응 제한 △시장의 선반영으로 경기침체 위험을 감수한 과도한 긴축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와 함께 "9월부터는 경제여건 점검과 함께 점진적 인상을 단행하겠으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 인상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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