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결국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허가받지 못하고 내달 1일부터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날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복점에서 일하는 3300여명의 근무자가 하루 아침에 근무 터전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 광복점에 상품을 제공하는 800여개 브랜드 종사자들도 큰 거래처를 잃게 됐다.
부산시가 임시 사용 승인 연장을 불허한 이유는 롯데가 랜드마크로 세우기로 했던 롯데타워 건립에는 지지부진하고, 상업시설만 운영되도록 둘 수 없다는 이유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부산 중구 중앙동 부지에 롯데타워를 포함, 백화점, 마트, 아쿠아몰 등을 짓기로 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롯데는 매년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고, 부산시가 이를 연장해주는 방식으로 13년째 영업을 이어왔다.
롯데는 2013년에 롯데타워 터파기 공사를 진행했지만 사업성 확보를 위한 주거시설 문제를 풀지 못하고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는 2019년 '공중 수목원'을 주제로 한 나선형 건축물로 설계 변경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밝혔다. 타워 규모는 지상 56층, 높이 300m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부산시가 ‘롯데는 롯데타워 건립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임시사용 승인만 받고 있다’고 밝히며 갈등을 드러냈다. 결국 부산시는 임시사용 승인 허가 마감일인 31일 추가 연장을 불허한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000여 명의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협의해 임시사용승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와는 별개로 롯데타워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하반기 중 건축심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