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자동차부품업계가 최근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방해를 규탄하고 나섰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9일 호소문을 통해 최근의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방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자동차부품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체행동을 즉시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조합은 “자동차부품산업계는 코로나 19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업체의 부품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게 하는 것은 자동부품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조합은 지적했다.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다는 것이 조합 측의 설명이다.

조합은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 물류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업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절박한 생존의 상황에 내몰린 부품업계 종사자들을 위해서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운송 중단을 화물연대는 즉각 철회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물연대의 이번 집단행동은 신차 인도를 지연시키며 수많은 고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고객들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합은 전했다.

조합은 행정 및 사법 당국에도 엄정하고 신속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조합은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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