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서 "그 자체만 가지고 얘기할게 아냐"
대통령실 "제반 사항 보자는 뜻"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10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등 논란에 대해 "관련 사항은 충분히 보고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같은날 출근길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어떤 후보자냐, 어떤 의혹이 있냐"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이라고 재차 묻자 "음주운전 자체만 갖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걸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를 옹호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을 보자는 뜻"이라면서 "관련 사항은 충분한 보고가 됐을 것으로 안다. 이후 절차들을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명 전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인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후보자가 말해야 할 부분도 있으니 더 말을 보태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외에도 논문 중복게재를 통한 연구 성과 부풀리기 의혹,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으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계약을 따내려는 민간은행 사외이사도 겸직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한편 이 관계자는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임명 시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돼 마감 기한인 이날까지 회신받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임명 권한을 행사하면 사상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국세청장이 탄생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요한 자리니까 오래 비워두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아무래도 국회 사정을 포함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교육 박순애·복지 김승희...尹, 장관 후보자 2명 지명
- [속보] 교육 박순애·복지 김승희...尹, 장관 후보자 2명 인선
- 野 "대통령실 공사, 신생업체 수의계약 선정기준 밝혀야"
- 尹, 청문회 없이 국세청장 임명 비판에 "세정 업무 방치할 수 없어"
- 대통령실 "고물가 위기...비상경제체제로 전환 대응"
- 민주 “박순애·김승희, 인사참사 넘어 재앙수준...검증 철저히 해야”
- 민주, '박순애 자료 제출 거부' 항의 방문...서울대 “협조하겠다”
- 尹대통령, 박순애·김승희·김승겸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 與도 박순애·김승희 부정기류...“바람직하지 않아, 尹이 살필 것”
- 尹대통령, 박순애 부총리·김승겸 합참의장 청문회 없이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