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코스피가 14일 장 초반 2500선을 내줬다.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멀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스텝 우려가 더해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세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 발표 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증폭되면서 급락했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가 역전하며 경기침체 시그널이 확대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정점론 약화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 우려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제로 옮겨지는 만큼, FOMC 회의 결과와, 경제지표에 민감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 속 선진국 증시 급락, FOMC 불안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4포인트 0.55% 하락한 2490.68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100억원 넘게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2억원, 2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하락 우위다. LG에너지솔루션이 2% 넘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와 현대차가 2% 넘게 빠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포인트 0.55% 하락한 824.24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000억원 넘게 내다파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억원, 3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백중세다. 엘엔에프가 2% 넘게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솔브레인, 원익IPS도 1%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환율은 오늘도 오름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원, 0.13% 오른 1289.7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