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EV 외관.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 외관. 사진=박현영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기아가 친환경 전용 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 ‘니로EV’를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선보였다. 니로EV는 컴팩트한 디자인과 달리 각종 첨단·고급 편의사양이 다양하게 탑재,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지난 15일 경기 하남시에서 ‘디 올 뉴 기아 니로EV’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에서 처음 마주친 니로EV는 기아가 지난해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야심차게 공개했던 ‘디 올 뉴 기아 니로’와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컴팩트하면서도 투톤 컬러의 독특함과 미래차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기아는 지난해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공개할 당시 “심플하면서도 하이테크한 감성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춘 바디에 강인한 느낌을 주는 디테일로 세련되고 모험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니로EV 외관.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 외관.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 EV는 심플한 라인과 모던한 투톤 바디컬러, 헤드램프로부터 리어 필러와 부메랑 라이트로 이어지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전기차 만의 디자인 요소도 반영했다. 차량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히든 타입의 충전구와 그릴 내부에 육각형의 입체 패턴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형상의 그릴 디자인을 구현했다.

후면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의 리어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감성적이면서도 경쾌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EV 전용 17인치 전면가공 휠은 측면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신형 니로만의 특징인 에어로 C필러는 세련된 디자인에 더해 C필러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가게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전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니로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운전석에 앉자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따라 사선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디지털 감성과 어울려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공간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새로운 차를 탔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 마련인 운전석은 시트 포지션을 많이 바꾸지 않았음에도 편안한 느낌을 찾을 수 있었다. 슬림 디자인 시트 적용으로 기존보다 두께를 30% 줄였지만, 착좌감이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동승석에도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해 안락감을 높이고 피로도를 낮춘 자세를 구현했다. 뒷좌리 좌석도 2단계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됐다.

시승은 하남도시공사 빌딩에서 경기 가평군 소재의 한 카페까지 왕복하는 총 98㎞ 코스였다. 시승코스는 고속도로와 커브가 이어지는 일반 국도, 정체구간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니로EV 주행 모습.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 주행 모습.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는 전기차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을 보였다. 니로EV는 최대 출력 150kW와 최대 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실제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하며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또 운전대 하단에 위치한 주행모드 버튼을 누르자, 모드 별로 주행감이 분명히 차이가 났다. 스포츠 모드로 맞추자 내연기관 컴팩트 SUV에서 느낄 수 없는 역동성까지 느껴졌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주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이다. HUD에는 속도 뿐만 아니라 주위 차량 위치 등 각종 주행정보가 표시됐다. 니로EV에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는 기아의 자신감을 알 수 있었던 기능 가운데 하나였다.

크루즈 컨트롤도 눈에 띄었다. 비가오는 상황이었지만, 앞자와의 간격 조절이 자연스러워 불안함이 없었다. 니로EV에는 K8, K9 등 기아 고급 세단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이 탑재됐으며, 방향 지시등 조작만으로도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해 준다. 정체구간에서도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불안하지 않았다. 여기에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는 오토 와이퍼 기능까지 탑재돼 와이퍼 속도도 알아서 조절, 운전 피로감을 낮춰 줬다.

니로EV 트렁크 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 트렁크 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반환점인 카페에서 니로EV의 실내공간을 살펴봤다. 차체는 기존 니로EV보다 한층 커졌다. 4420㎜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45㎜ 길어졌으며, 축간거리 2720㎜와 전폭 1825㎜도 기존보다 20㎜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475ℓ로 1세대 니로 대비 24ℓ 확대됐다. 특히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구성(풀플랫)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차의 특징인 본네트 20ℓ 프론트 트렁크도 적용됐다.

이밖에도 니로EV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이 적용돼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급의 전력을 제공한다. 카페에선 니로EV로 냉장고 등을 가동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니로EV의 탑재왼 V2L 기능을 연출한 모습. 사진=박현영 기자 
니로EV의 탑재왼 V2L 기능을 연출한 모습. 사진=박현영 기자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전비는 8.2㎞/kWh였다. 이는 니로EV의 공식 복합전비 5.3㎞/kWh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출발전 353㎞였던 주행가능 거리는 시승 후 267㎞로 줄어있었다. 실주행을 98㎞했지만, 주행가능거리는 85㎞만 줄어든 것. 시승 중 스모츠모드 주행과 에어컨을 풀가동 한 것을 감안할 경우 전비는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니로EV는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탑재하고 주행 저항 개선 등을 통해 1회 충전으로 401㎞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니로 EV는 에어와 어스 등 2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니로EV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 △에어 4640만원 △어스 4910만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