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영국 수처리 전문 기업인 ‘타이픈’을 통해 3만 톤 규모의 영국 컴브리아 정수장에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레즈는 1만 8000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성능과 수명을 개선하고 기존 수은램프보다 바이러스 및 유해균의 살균력을 향상시킨 기술이다.
서울바이오시스에 따르면 광반도체 UV LED는 그동안 수은램프 대비 낮은 파워(출력)와 고비용의 문제로 사용이 어려웠다. 수은램프는 높은 출력이 가능하지만, 출력의 순간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작동 ON/OFF 시 급격한 수명 저하가 발생했다. 또 24시간 최대 출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 에너지가 낭비되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했다.
서울바이오시스 측은 “도심의 물 사용량이 시간대별로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에 착안해 수도관의 유속 변동에 따른 나노초(nsec) 단위의 광출력 조정으로,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UV 응용기술 바이오레즈의 기술 향상을 이뤄 냈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대규모 정수장에 바이오레즈를 타이픈과 함께 전 세계 수처리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타이픈 관계자는 “연간 400조 수처리 시장 중 UV 적용 시장은 9500억 달러 수준”이라며 “UV LED는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점차 큰 큐모의 대용량 수처리에도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해 바이러스나 세균뿐만 아니라 염소 살균이 어려운 크립토스토르디움(기생충)의 제거가 가능해 전 세계 정수장으로의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레즈 기술은 코로나19, 델타, 오미크론 등의 바이러스를 1초에 99% 살균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최대 가전 업체를 포함해 100여 곳에 가까운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승규 서울바이오시스 영업본부장은 “매년 수돗물의 녹조와 유충 발생으로 인한 수질사고 예방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수은램프가 아닌 바이오레즈의 적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을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도록 당사의 연구진은 바이오레즈 기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