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의 쇼핑센터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주(州) 크레멘추크 시의 쇼핑센터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쇼핑센터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다"며 "쇼핑센터가 화염에 휩싸여 있고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 중이며, 희생자 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러시아군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전략적 가치가 전무하다"며 "러시아군에 인간성을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비탈리 멜레츠스키 크레멘추크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드미트로 루닌 폴타바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2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 6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나머지 부상자는 입원하지 않고 진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 공격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했다.
AFP·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6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알바니아 주유엔 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는 오늘 사람들이 밀집한 쇼핑센터를 미사일로 포격해 또 한 번의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며 안보리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안보리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쇼핑센터 미사일 공격과 러시아의 다른 민간인 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28일 오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