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ICT 전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는 한편 사내 강사들을 통한 업무 노하우 공유에 나서고 있다고 6일 빍혔다.
조폐공사는 지난달 변부환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대전 본사로 초빙해 ‘DSM사로부터 배우는 공기업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DSM사는 1902년 석탄 채굴을 위해 설립된 네덜란드 공기업으로 석탄 채굴이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자 적극적인 변신을 통해 식품, 생명공학 기업으로 성공적인 업의 전환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부환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DSM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을 위기로 인식해 중장기 전략을 전면 재편, 지역 대학 및 정부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도해 나가면서 혁신을 거듭해 업을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화폐 여권 등의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 방지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지급결제, 신원인증, 가치저장 등의 핵심 기능을 디지털 부문으로 확장시키는 ‘디지털 신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DSM의 혁신은 좋은 벤치마킹모델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은 올 상반기 9차례에 걸쳐 ‘R&D 레시피 세미나’를 개최했다.
C&D(Connecting & Development) 관점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접하고 NFT 등 디지털 보안 핵심 기술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월 2회 정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국저작권위원회 L모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NFT와 관련된 저작권 이슈 및 분쟁사례’와 관련된 특강을 실시했으며, 보안필름 기술 흐름을 알기 위해 P사의 K모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폴리프로필렌 필름의 제조방법과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
기술연구원의 세미나는 화폐와 여권제조와 같은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외부 기술뿐 아니라 ICT 관련 최신 기술동향을 센싱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내 강사들로 구성된 직무 교육 프로그램인 ‘KOMSCO-SCHOOL’도 지식경영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조폐공사 채용육성팀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현업 중심 소모임 교육 ‘KOM-SCHOOL’을 실시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회사 내 작은 학교를 컨셉으로 대학교 강의 형식에서 교육 방식을 착안한 ‘KOM-SCHOOL’은 인사제도, 보고서 작성, 코딩 등 실무에서 꼭 필요한 7개 분야를 교육 주제로 총 1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주제 선정, 사내강사 선발, 콘텐츠 구성 등 교육의 각 단계에서 충분한 정보 공유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공사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특히 대면 강의의 한계를 넘어 다른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반장식 사장은 “ICT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최신 동향의 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업에 접목시키는 지식경영이 활성화 돼야한다”면서 “직원들의 정보 및 지식에 대한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여러 부문에서 지식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