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30%' 비중을 반영해 치르기로 6일 최종 결정했다. 다만 비대위 의견을 반영해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 투표 100%'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촉발한 '비상대책위원회 수정안'을 철회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제안대로 의결하는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비대위 의견을 반영하며 절충한 것으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무위 회의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예비경선 컷오프는 중앙위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의 경선만으로 컷오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또 비대위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도입하려 한 '권역별 투표 제도'도 비대위 회의를 통해 스스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전준위 안과 달리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중앙위원회 100%'로 치르고, 최고위원 선거에 권역별 투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가 당내 반발을 샀다. 이에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비대위 결정에 반대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이날 당무위 회의는 예비경선 컷오프 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2시간여 동안 토론이 진행됐다. 결국 당무위는 전준위 안과 비대위 의견을 절충하면서 당 내부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우 위원장은 "당무위 초반 1시간 정도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며 "어느 의견도 당무위 정족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양쪽 의견을 반씩 섞는 수정 의견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사퇴 뜻을 밝힌 안 위원장에 대해서는 "집단지성이 발휘돼 결과가 나왔으니 연락을 해 보겠다"며 "서운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 따질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성의 있게 다시 전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