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출마 선언은 강병원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는 길"이라며 "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포퓰리즘을 벗어나 민주당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되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단순히 조국의 강과 공정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라며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받지 못 한 사람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아래에 위치해 있는 많은 노동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들과 젊은 청년들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승을 했던 영광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1년 남짓한 기간에 내리 3연패를 하고, 이제는 2년 뒤 또 다른 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대선에서 민주당을 향해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호남 민심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저의 투표율로 실망감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찍었던 많은 분들이 지지를 철회하셨다. 민주당은 이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더 이상 진영 논리를 위해 악성 팬덤과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정치를 찾아야 한다"며 "민심이 우선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민주당,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민주당,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다시 민주당답게 바꿔야 한다"며 "그 최종 도착지는 ‘이기는 정당’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97그룹' 강병원, 당대표 출마 "젊은 리더십으로 혁신"
- '친문' 홍영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재명 압박
- 조응천 “전당대회, 이재명 대 '97' 구도 예상...의외의 결과 나올 수도”
- 민주당, 워크숍서 자성 쏟아져…"진보정당으로서 민생 중심 노선 지킬 것"
- ‘친문 핵심’ 전해철 전대 불출마 선언 “저부터 내려놓겠다”
- '86 중진' 김민석, 출마선언..."원숙한 대표로 당 살려내겠다"
- 민주당, 전당대회 룰 '여론조사 30%' 반영 결정
- '97' 박주민, 당대표 출마 선언..."개혁·혁신으로 강한 민주당 만들 것"
- 당대표 출마 박용진 “단일화 통해 ‘어대명’ 프레임 깰 수 있어”
- ‘0선 청년’ 이동학, 당대표 출사표...“편가르는 기득권 정치 끝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