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위기를 기회로 삼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12일 "올해 증권거래 편의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대체거래소(AST)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나 회장은 서울 여의도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ATS가 설립될 수 있도록 참여 회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올해 중 예비인가 및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2024년 초에는 ATS 업무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 발표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 발표와 상관없이 법령상 인가요건에 근거해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의 환경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ATS 설립이 증시에 유동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ATS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이미 법상 ATS 설립 근거가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증시상황이 ATS 설립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국내 도입되는 ATS는 현재 제도상 상장주식과 주권과 관련된 증권예탁증권(DR)으로만 거래 대상을 한정해 글로벌 선진국 대비 거래 범위가 매우 협소하다"며 "해외의 경우 정규거래소에서 다루기 어렵거나, 정규거래소가 거래하지 않는 다양한 자산(ETF, 채권, STO 등)을 ATS에서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회장은 하반기 금투협의 목표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및 자율적인 시장 건전화 △새 정부 규제 혁신 지원 △노후대비 및 국민자산 형성 기여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펀드시장 발전 도모 및 자산운용산업 지원 △부동산신탁사 업무영역 확대 지원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진출 지원 △선진 시장 인프라 조성 △투자자와 전문인력 교육 등 9가지를 제시했다.
나 회장은 "최근 금리에 민감한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며 "이환위리(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시장으로 가는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