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송장악’ 허위사실 유포...과방위·행안위 모두 갖겠다고 고집”
“장제원과 불화설? 남들 뭐라하든 둘 관계에 변화·불화가 없다”
“당권? 원내대표 하기도 벅차...尹, '극우 유튜버 누나' 이름도 몰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서울교통방송(TBS)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친민주당,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인사, 김어준 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을 했나"라며 "이런 것이 진짜 방송 장악 아니겠나"라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5년 동안 공중파 방송을 장악했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며 "국제적인 망신까지 떨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대행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와 관련, 민주당이 ‘여당의 방송 장악 시도 때문에 민주당이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나. 장악할 방법이 없다. 솔직히 얘기해서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서 좌지우지되는 방송 아닌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여권이 ‘방송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권 대행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민주당이 마치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 이런 식으로 지금 허위사실을 유포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5년 동안 방송 장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그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국민의힘)가 집권했으니까 방송 장악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르게 행동하라고 우리를 선택해 줬고 그래서 우리(국민의힘)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없다”면서 “오로지 방송의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의 하나를 선택을 해라(고 제안했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고 가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겠다는데 자기들이 두 개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피워 협상 진행이 안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경찰 장악 시도’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5년 내내 경찰을 장악한 세력이 민주당이다. 경찰이 얼마나 편파 수사를 했나"라며 "과거 역대 모든 정부는 청와대하고 경찰청장이 짬짜미로 밀실에서 다 인사를 논의했다. 이것을 법에 따라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경찰국을 신설하는 건데 그걸 색안경으로 보는 것 자체가 저는 더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권 대행은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장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레)와 조기 전당대회가 뜻대로 안되자 서운함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는 것도 모른다. 저한테 말한 적도 없고, 민들레는 쿨하게 한 것 아닌가"라며 "장 의원은 제가 아끼는 정치적 동지이자, 나이로 따지면 동생이다. 남이 뭐라고 하든 둘 간의 관계는 아무런 변화나 불화가 없다.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 대행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해 전당대회를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그야말로 저를 폄훼하기 위한,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그런 주장이고 비판"이라며 "조기 전당대회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이준석 대표가 궐위면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당대회까지 가겠지만, 그게 아니면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임시 당대표를 뽑지 못한다. 최고위원 전원 사퇴가 아니면 비대위도 못 간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하나만 하기도 벅차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이상하게 무슨 욕심꾸러기나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는 그렇게 과도한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욕설 시위를 하고 있는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선 "6급 이하를 행정요원이라 한다. 대통령은 행정관 인사도 관여 안한다“면서 ”대통령은 (안씨 누나의) 이름도 어디 근무하고 있는지도 모르더라"라고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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