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국민제안 홈페이지 창구 개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국민제안 홈페이지 창구 개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0일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채용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고 밝혔다.

엽관제(獵官制)는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선거 운동원과 그 정당의 적극적인 지지자에게 승리에 대한 대가로 관직에 임명하거나 다른 혜택을 주는 관행을 말한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적채용' 논란 대해 "사실을 왜곡해 프레임을 통해 공적 채용을 한 비서진을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참모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국정 홍보를 적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실은 비공개 채용을 하는데 검증과 여러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 공적 채용한다"며 "측근 지인 등을 비밀리에 채용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 보도, 공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수석은 "사적 채용이라는 건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대통령실 구성원칙인 엽관제에 의해 캠프 등에 참여했고 능력 등이 인정된 분들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씨의 과거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해선 "동생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 등 그것이 검증에서 적절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은 검증 시스템에 다소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어 "유튜버 누나의 채용 과정에서 (동생이) 유튜브 활동을 했고 그분이 이러이러한 활동에 있어서 다소 우파 지향적인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 등을 또 이해충돌로 다 보기는 어렵다"며 "두 자연인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우모 씨의 아버지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역 선관위원인 것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선관위원이었다는 것과 우 행정관이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과는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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