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당대표' 尹문자에 "집권 여당 내부의 정치적 과정을 다 관여하고 코치"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을 시사한 것을 두고 "경찰들이 (경찰국 신설)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뭉치는 것에 당황하니까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을 갈라치기 하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정 대학 출신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장관이 움직이는 것은 아주 졸렬한 짓"이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보다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 것이 오래된 우리 정부의 방침 아니었나"라며 "이제 와서 그 분들을 특권층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인사를 통해서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을 적절히 잘 배려하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쿠데타 발언에 대해 지나쳤다는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보이는데, 그냥 해명성 발언을 하시고 넘어갔다"고 질타했다. 그는 "휴일에 서장들이 모여 조직의 운명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쿠데타로 몰고 간 것은 과도한 여론몰이고 주무장관이 절대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은 불행한 정변의 역사가 있어서 그렇게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및 해임건의안 논의에 대해선 "여러 가지 사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 놓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경찰국 신설 시행령과 관련해선 "일반적인 정부조직법상의 대통령이 자기가 있는 동안에 정부 조직을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는 수준에서 접근할 수가 없는 문제"라며 "행안부 장관의 관할 사무에서 경찰을 직접 관장하는 문제를 뺐는데 그것을 시행령으로 해서 오해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로 지칭한 문자가 공개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집권 여당 내부의 구체적인 정치적 과정을 다 관여하고 코치하고 격려하고 이런 과정들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고 나니까 참 잘 되네요'(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공표한 것을 뒤로는 다 지금 어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발표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선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여론조사가 컷오프에 포함돼 있어서 처음 해보는 것이라 (누가 통과할지) 사실 짐작이 안 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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