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 갈등 상황과 관련해 “조속히 정상화·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여권의 내홍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민생도 그렇고 해결할 일이 많다”면서 “(여당과)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상정해 의결하기도 했다. 상임전국위는 당헌·당규상 비대위 구성 근거 등에 대한 해석에 나선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전국위의 몫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 이준석 대표가 6개월의 징계를 마친 뒤 복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이 통과되자 비판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추가 입장을 드릴 게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통령실에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고민한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댁에서 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관련 특별히 알려 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