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시 기준 7678대 침수 피해 접수...추정손해액 977억원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및 수도권에 역대급 침수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보험사들이 앞장서 피해 복구와 긴급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가장 피해가 컸던 강남 인근에 수해복구 캠프를 설치하고 각종 침수관련 보상상담, 사고접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강남 인근 침수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보험사들이 수해복구 캠프를 설치하고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역대급 침수사태가 벌어졌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는 총 7678대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추정 손해액은 9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해보험사에는 6526대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추정 손해액은 88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고가의 차량이 많이 등록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극심한 비 피해가 발생하면서 침수된 차량의 절반 가까이가 외제차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험접수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침수차량 접수 건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역대급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보험사들은 피해복구 지원과 긴급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보험사는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현대해상 지정점인 하이카프라자의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지원단과 견인차량 50여대로 긴급지원 캠프를 구성했다. 침수된 차량들을 임시보관소로 이동시키고 캠프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각종 침수관련 보상상담, 사고접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DB손보도 침수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관리할 수 있도록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를 겪은 고객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방문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보상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DB손보는 긴급 재해재난 대응 매뉴얼을 가동하고, 피해 지역의 보험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의 임직원과 지역 긴급출동업체 및 협력정비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된 보험료는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납입 또는 분할납입이 가능하다.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주고, 유예된 보험계약대출 이자는 원금가산 없이 유예기간 경과 후 6개월간 분할납입 할 수 있다.
여기에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지원도 실시한다. 유예된 대출원리금은 연체이자 없이 유예기간 경과 후 6개월간 분할납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대출금 만기도래 시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 연장도 최대 6개월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침수 피해로 고충을 겪고 있는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실의에 빠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피해가 조속히 복구돼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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