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의혹? 기소 가능성 없어…도시락도 각자 계산”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대통령실 채용은 여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박 대변인이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쓰이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직은 ‘채용 과정에 있다’고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비서실이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일베와 관련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게 적극적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대통령실도 부담되기 때문에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나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지금 극우 유튜버 일베와 관련된 그런 같은 논란에 또 처하는 직면하게 되는 거라서 대통령실도 조심스러울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행 소식이 알려지자 박 대변인이 과거 ‘네다홍’, ‘씹운지’ 등 일베식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네다홍’은 호남지역 비하 표현,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베에서 주로 사용된다.

이에 박 대변인은 전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다”며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의 해명은) 아마 모든 분이 설득력이 없고 납득이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댓글을 보면 일베가 쓰는 용어를 썼는데, 사실 이게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숨기고 싶은 사실일 텐데 아이디를 공유한다?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커뮤니티 아이디 본인도 직접 계정을 만들어서 쓸 수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공유해서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게 사실인지 의문”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서 동생은 공인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인데 동생이 썼다고 말하는 것 자체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겨냥, “얼마 전에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극우 유튜버가 굉장히 논란이 됐었다. 박 대변인에 대한 인사 검증을 철저히 했느냐는 것도 문제”라며 “과거 SNS 글이나 발언 등을 다 스크린에서 검토를 했어야 했다. 네티즌들이 20~30분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런 내용과 논란들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대로 스크린하지 못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사 검증 실패 사례”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기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법인카드로) 뭘 결제하는지 정확하게 사실은 알기가 어려운데 그걸 가지고 이 후보가 지시했다든가 묵인했다든가 억지로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쭉 같이 식사하고 다니면 (이 후보는) 차량에서 같이 먹는 도시락도 따로따로 계산을 했다”며 “심지어 경선 출마하는 의원 후보들이 다른 의원들에게 밥을 사고 식사를 대접하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고 관례였는데, 본인이 대선 출마하면서도 다 각자 N분의 1로 해서 아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엄격하게 행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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