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능력 발휘할지 지켜볼 예정"
"개인 문제는 설명 더 들어볼 것"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이혜영 기자 lhy@screwfastsz.com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이혜영 기자 [email protected]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12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채용하기 위한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쓰이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박 대변인이 예정대로 출근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30세대의 생각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인물을 찾던 중 박 대변인에게 청년대변인직을 제의했고, 박 대변인이 이를 수용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 공개된 박 대변인의 이메일 주소로 그의 과거 행적을 추적했고, 이 과정에서 박 대변인이 일베와 게임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그가 쓴 게시글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씹운지(서거 비하)’와 전라도를 비하하는 용어인 ‘네다홍(네 다음 홍어)’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박 대변인이 지난 5일 YTN '뉴스 Q'에 출연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두고 “사회악의 뿌리”라고 표현한 것까지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러 잡음에도 박 대변인은 오는 16일부터 청년대변인 직함을 달고 대통령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박 대변인이) 여기(대통령실 대변인실)에 합류해서 젊은 층의 목소리를 공유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어떻게 발휘할지 지켜볼 예정이다.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좀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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