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18일 비서실 조직에 정책기획수석실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직 개편과 관련해 “민생이라든지 정책 어젠다 쪽에 소통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각과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기획수석 신설 계획을 설명했다. 

최근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정책’과 고용노동부의 ‘주52시간 근무제 개편’ 등을 두고 정책 혼선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임 정책기획수석 후보로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이다. 그는 2018년 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직 당시 문재인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영구 중단을 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사퇴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 부회장이 유력한 분이다. 지금 조직개편을 하고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국민, 내각,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단은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책기획수석 신설 시 기존 대통령실에 있던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과 업무가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장 기획관은 국가적 현안인 부산엑스포 유치에 집중하고, 정책기획수석은 국정과제 등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역할이 다르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정책기획수석 외에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신설해 현행 ‘2실장 5수석’ 체제에서 ‘3실장 7수석’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며 “아직 거기까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이 신임 홍보수석에 내정, 조만간 대통령실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김 실장은 “홍보수석비서관은 조금 살펴볼 게 있다. 이번 주 일요일(21일)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밝혔다. 

한편 김 실장은 '조직 개편이 ‘대통령실 슬림화’라는 윤 대통령의 공약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을 하다 보면 필요한 분야도 있고 줄일 분야도 있다”며 “조직이라는 것은 원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것 아닌가. 슬림화라는 대전제를 갖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