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정책기획수석을 신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이 자리에 발탁했다. 새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이 기용됐다. 공석이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예비역 육군 소장이 발탁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 취임 104일 만에 이뤄진 첫 대통령실 개편으로,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고 홍보라인을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수석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을 지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을 거쳐 2016년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이마트·SKC 사외이사 등을 맡으며 민간분야 경험을 쌓았다.
김 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계신 분으로 평가받는 분"이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더욱 원활히 해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임 홍보수석이 된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언론통' 인사다. 그는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2008~2010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제2대변인 등을 지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6·1지방선거 때 경기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 당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0.15%포인트 차로 패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를 맡아 전반적인 국정홍보 업무를 측면지원하게 됐다.
김 실장은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며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 철학 이해도가 높고, 앞으로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용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임종득 신임 안보실 2차장은 육사 42기다. 그는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 육군 17사단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으로 일했다.
안보실 2차장은 국방 상황 전반을 관장하는 자리다. 신인호 전 2차장이 이달 초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공석으로 있었다.
김 실장은 "국방부·합참의 주요 지위를 다 역임했다"며 "국방 정책과 군사전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대통령실은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정무·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확대됐다.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국정과제비서관과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배치됐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담당했던 정책조정기획관은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산하의 미래전략비서관도 미래정책비서관으로 명칭이 변화됐다.